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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잔고 상위株 주목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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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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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장서 매수유입 상승탄력 예상
LG전자 삼성중공업 미래에셋 관심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진 가운데 주식을 빌려서 팔았다가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되사서 갚는 식으로 이익을 얻는 대차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에 주목하라는 제안이다.

대차거래는 빌릴 때 주가보다 갚을 때 주가가 떨어져야 이익인 반면 주가가 뛰면 손실이다. 최근처럼 증시 반등이 기대되는 때는 더 오르기 전에 되사려는 매수세가 늘면서 해당종목이 상승 탄력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주식시장이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차거래에 따른 숏커버링(매도주식 재매수)이 기대되는 종목에 일차적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이정민 연구원은 "대차거래는 주가 하락시 이익이 발생하지만 주가가 상승할 때는 손실이 생겨 반등이 예상될 경우 주식을 재매수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반등장에선 이러한 숏커버링이 상승 탄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예상대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이날 쿼드러플 위칭데이(주가지수.개별주식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를 넘기고 나면 증시 단기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는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되돌림을 이용한 전략이 유효하다. 특히 대차거래 잔고가 크게 늘어나 숏커버링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는 종목에 우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숏커버링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현대제철 SK 동양제철화학 한진해운 LG전자 호남석유 하이닉스 삼성중공업 대림산업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삼성테크윈 GS건설 현대산업 삼성물산우 두산인프라코어 대덕전자 미래에셋증권 STX조선 현대건설 POSCO 두산중공업 금호산업 대우증권 대우건설을 꼽았다.

이들 종목은 상장주식수 대비 대차잔고 비율과 대차잔고 증가율이 높고 코스피 대비 낙폭이 큰 것이 공통점이다.

상장주식수 대비 대차잔고 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미래에셋증권으로 15.88%며 하이닉스(15.84%)와 GS건설(15.82%)이 뒤를 이었다. 코스피가 연중 고점을 기록한 5월16일 이후 현재까지 대차잔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현대제철로 335.99% 기록했으며 이어 SK(303.33%)와 동양제철화학(134.21%) 순이다.

SK증권도 외국인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수익을 확정하기 위한 대차거래 계약 청산 물량이 나올 경우 이들 종목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종목으로는 기아차 삼성증권 하이닉스 현대산업 GS건설 미래에셋증권을 꼽았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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