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설계사 수 절반가량 줄어 ···고학력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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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1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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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설계사 인원이 지난 10년동안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학력은 대졸자의 비중이 크게 늘어 고학력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1998년 6월말 29만2000명에 달했던 생보설계사의 수가 올해 6월말 현재 14만9000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2006년 6월 12만 5000명까지 감소한 이후 최근 2년동안 다시 증가세를 돌아섰지만 10년전에 비해서는 절반(49.0%) 가량 줄어든 수치다.

국내 생보시장이 가구당 생명보험가입율이 2006년 현재 89.2%에 달할 정도로 선진국형 시장포화 상태에 이른데다가 90년대 휴반부터 효율과 내실을 중시하는 경영패턴의 전환으로 설계사 채널에도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보험상품 측면에서 종신형, 투자형, 수시입출금형 등 다양한 선진형 상품으로 상품의 중심축이 이동하면서 설계사들의 금융전문성이 중요한 요소로 부상한 점도 감소 요인으로 지목됐다.

남녀 성별로는 남성설계사는 6월 3만8000명으로 10년 전(1만6000명, 145.2%)에 비해 큰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여성설계사는 같은기간 27만6000명에서 11만1000명으로 절반(60.0%)이 넘는 인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은 4년제 대졸이상 설계사가 전체의 27.2%(3만2000명)를 차지해 10년 전의 4.6%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 고학력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초대졸까지 합할 경우 전체의 34.8%에 달한다.

생명보험협회는 "생보설계사의 '여성감소·남성증가'현상은 설계사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이 단순히 보험가입을 권유하는 정도에서 개인의 금융·재테크 전반에 걸쳐 종합관리를 담당하는 전문으로 바뀌면서 남녀 공동의 직업영역으로 인식이 바뀐데 기인한다"며 "대졸 사무직 유경험자 등으로 구성된 고학력 남성설계사가 전문성을 무기로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남성들의 선호와 지원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설계사의 근속기간은 1년 이상 장기 근속한 비중이 61.3%로, 10년전의 50.7%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특히 5년이상 근속한 인원이 4만명으로 전체의 26.9%를 차치해 안정성 측면에서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보협회는 "생보사가 선진 리크루팅시스템을 통한 철저한 사전검증과 교육과정을 거쳐 설계사를 신규 모집하고 있으며, 도입 이후에도 지속적인 양성교육과 지원을 통해 금융전문 컨설턴트로 육성하는데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말했다.

또 "설계사들의 직업적 만족도나 사회적 인지도, 소득안정성 등이 높아짐에 따라 이직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장기안정적으로 활동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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