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그린스펀 미국 FRB 전 의장이 다른 메이저 금융사들 역시 리먼브러더스와 같은 부실사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의 다른 메이저 금융사들도 리먼브러더스와 같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날 ABC 방송의 시사프로그램인 '디스 위크'에 출연하여 지난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시장의 붕괴로 시작된 금융 위기는 "한 세기에 한 번 있을 정도의 사건"이라며 리먼브러더스에 이어 또 다른 대형 금융사들의 부실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승자와 패자가 생기는 것은 금융 변화의 통상적 과정이기 때문에 특정 금융사들을 보호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고 금융사의 부실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오히려 상황을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관건이라며 최근 며칠처럼 일부 대형 금융사들의 주가 급락하는 것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하는 것은 "매우 나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리먼브러더스,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 패니메이, 프레디맥을 포함한 19개사 주식의 공매도를 제한하는 임시 조치를 내렸다가 지난달 12일 종료시켰다.
SEC는 임시적인 제한 조치 대신 주식시장 전반에 걸쳐 공매도 남용 방지 목적의 새로운 조치를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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