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슈퍼모델’ 서희경(22,하이트)이 '필드의 슈퍼스타‘로 급부상했다.
서희경은 13일 중국 상하이 빈하이골프장에서 열린 빈하이레이디스오픈 마저 정상을 차지하며 지난 달 하이원컵 SBS채리티오픈 잭팟과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대회에 이어 KLPGA투어 역사상 11년 만에 3주 연속 우승이라는 영광을 재현했다.
KLPGA투어 역사상 3주 연속 우승은 단 2번뿐. 박세리(31)가 12년 전 1996년에 동일레나운 레이디스클래식-휠라여자오픈-SBS프로골프최강전을 차지했고, 그 이듬해인 1997년에는 김미현(31,KTF)이 유공인비테이셔널-휠라여자오픈-SBS프로골프최강전을 석권, 3주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박세리와 김미현이 3주 연속 우승을 거둔 시기가 모두 8월말부터 9월초에 걸쳐 있는데 공교롭게도 서희경이 11년 만에 재현한 3주 연속 우승 시기도 비슷하다.
특히 11년 전 김미현의 기록과 비교해 보면 2번째와 3번째 우승일자는 놀랍게도 정확하게 일치한다. 김미현도 11년 전 지난 13일 3주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던 것이다. (표 참고)
빈하이레이디스오픈 우승 상금으로 4만5000달러를 보탠 서희경은 시즌 상금 3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2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않은 1위 신지애(20.하이마트. 4억2000만원)를 바짝 추격했다.
시즌 후반기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서희경은 "시즌 초반에 목표로 세웠던 3승을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달성하게 되면서 목표를 5승으로 상향 조정하겠다"면서 "우승보다도 연말에 열리는 한일 국가대항전에 반드시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서희경이 우승하기 전부터 유행처럼 번졌던 우승재킷을 입어보는 전통은 빈하이레이디스오픈에서는 아쉽게도 이어갈 수 없었다. 이번 대회에는 우승재킷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KB국민은행스타투어 3차대회를 끝내고 선수들이 바로 중국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아무도 우승재킷을 입어보지 못했고 결국 서희경이 다시 우승을 차지하면서 다음 대회 우승재킷을 노리는 선수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KLPGA투어는 장소를 국내 무대로 옮겨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비에이비스타 컨트리클럽(파72,6,471야드)에서 총상금 4억원(우승상금 1억원)을 걸고 ‘제13회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이 열린다. 윤용환기자happyy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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