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14일(한국시간) 모나코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1부 리그 5라운드 FC로리앙과 홈경기에서 전반 26분 만에 첫 골을 넣었다. 후반 26분에는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며 그림 같은 패스로 프레데릭 니마니의 추가골을 도왔다.
AS모나코 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한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프랑스리그에 화려하게 등장한 박주영은 언론으로부터 '위대한 데뷔전(Grand Debut)'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프랑스 일간지 '르퀴프'는 AS모나코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박주영에게만 평점 7점을 줬다.
이는 곧 경기 MVP도 박주영임을 나타냈다.
프랑스통신사 AFP는 'FC 로리앙에게 승리한 AS 모나코는 1골 1도움을 기록한 한국인 스트라이커 박주영에게 감사하게 됐다(thanked)'고 보도하며 '박주영은 이번 이적기간 막판에 한국의 FC 서울에서 이적해온 선수'라고 소개했다.
AFP는 또 'AS 모나코가 박주영을 영입한 것은 불확실한 결정이었지만 박주영은 이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로이터통신, ESPN 등 역시 '한국에서 온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AS 모나코를 2-0 승리로 이끌었다'고 전했다.
'니스 마탱'은 "AS모나코는 가장 최근에 영입한 박주영과 시즌 개막 전 영입한 니마니가 한 골씩 기록한 데 힘입어 FC로리앙을 2-0으로 격침했다"고 전했다.
'모나코 타임스'도 AS모나코가 FC로리앙을 꺾고 정규리그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린 것을 주요 기사로 다루면서 "한국에서 온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데뷔전에서 팀 승리에 수훈갑이 됐다"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들은 전날 경기장에 박주영 데뷔전을 취재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으며 니스 마탱을 비롯한 지역 신문, 방송들이 박주영에 대한 후속 기사를 쏟아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언론 뿐 아니라 모나코의 축구팬들도 박주영의 데뷔전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AS모나코 서포터인 피에르 오다르(17)는 "월드컵에 출전했던 한국 대표선수여서 크게 기대를 했는데 첫 경기부터 기대를 충족시켰다. 박주영이 앞으로도 골을 많이 넣을 것 같다"면서 엄지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박주영은 오는 21일,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마르세유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2호골 사냥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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