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정부가 휴일로 공식 지정한 이후 처음으로 중추절 연휴를 맞이했다. 그동안 썰렁했던 중국의 중추절이 처음으로 공휴일이 되면서 3일 연휴를 맞은 방송가와 연예인들은 특집 프로그램과 행사들을 치러 내느라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CCTV는 중추절 당일인 14일 산둥 룽청현 해변에서 대규모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이번 특집프로그램을 위해 CCTV는 해변의 모래사장과 바다위에 넓이 200m 길이 1000m 의 초대형 수상무대를 설치했다.
이 행사에서 중국의 최고 인기가수 마오아민이 미발표된 신곡을 처음 공개 화제가 됐다, 또 저우화젠, 쉬메이징, 장샤오한, 쑤야시엔, 루이, 황성이, 한껑, 쉬후이신, 쉬메이징 등 유명 연예인들과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행사를 빛냈다.
특집방송 준비 도중 구설수도 발생했다. 적벽대전에서 주유의 아내로 출연 주연급 연기를 펼쳤던 린즈링이 이 프로그램에서 사회를 볼 예정 이었으나 중도 하차, 중화권에 파문을 일으켰다. 중국시보 온라인 판은 지난 8일 린즈링 부모의 정치성향 때문에 메인MC 에서 전격 ‘축출’ 됐다고 보도했다. 린즈링은 준비부족과 생방송 진행에 대한 부담으로 자진해서 고사한 것이라고 극구 해명했으나, 대만독립을 지지하는 부모의 성향이 문제로 됐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편 연변 TV도 추석특집 ‘고향열차’를 100분간 방영했다. 이번 특집은 설 특집 다음으로는 가장 큰 규모로 펼쳐졌다.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추석을 맞아 기차를 타고 청도에서 연길로 귀향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오락형식으로 그려냈다. 연길을 떠난 조선족은 한국에 37만명, 청도에 20만명이 진출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기 가수들도 대거 출연했다. 김지협은 ‘타향의 달밤’으로 시청자를 울렸고 김송림은 눈물을 흘리며 ‘나의 부모님’을 불렸다. 이밖에 리동훈, 오선옥, 량춘화, 송경철 등이 출연해 추석 특집을 장식했다. 김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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