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 美증시 주요 변수
주식시장이 추석 이후 대체로 약세였다는 통계다.
15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2000~2007 8년에 걸쳐 추석연휴 직후 5거래일간 코스피 흐름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했다.
연휴 직전 영업일에 비해 연휴 이후 첫 영업일에는 평균 -0.15%, 2거래일째는 -0.21%, 3거래일째 -1.14%, 4거래일째 -0.89% 하락했다.
다만 5거래일째는 0.14% 오르며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도별로는 2001년, 2004년, 2005년, 2007년 4번은 오르고 나머지 4번은 내렸다.
추석 이후 국내 증시가 대체로 약세를 보인 데는 연휴기간 미국 증시 결과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지난 10년 동안 추석연휴 기간 미 증시 흐름이 연후 이후 국내 증시 가늠자로 작용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연휴기간 미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지수와 연휴이후 코스피지수는 등락 여부가 60% 수준으로 일치했다.
이에 비해 미 증시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거나 반대로 움직인 경우는 각각 20%로 집계됐다.
올 1월 0.65에 불과하던 한국과 미 증시 상관계수가 8월 이후에는 0.9까지 올라 한미 증시 동조화가 강화됐다. 상관계수는 -1에서 +1 사이로 표시하며 1에 가까울수록 동조화가 심화됐다는 의미다.
미국증시가 연휴기간 약세를 보인다면 국내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지만 현지증시가 선전한다면 국내증시 반등이 기대된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9월 위기설과 지수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모두 무사히 넘겼다. 연휴기간 미국증시가 급락하지 않는다면 이후 조금씩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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