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LG 내년 시즌 희망찾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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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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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한해를 보낸 꼴찌 LG 트윈스가 내년 시즌 희망 찾기에 분주하다.

구단과 코칭스텝은 1차로 내년 시즌 '전력보강 및 강화'에 핵심을 두고, 2차로는 2~3년 앞을 내다본 신인 발굴에 중점을 둔 전력 보강회의가 계속하고 있다.

마운드에선 에이스 박명환이 복귀를 위해 재활 훈련에 한창이다. 또한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봉중근과 옥스프링이 건재하고 뒤를 받치고 있는 정재복, 경헌호도 안정적인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다.

불펜의 이재영, 우규민, 송현우도 그동안 도망가는 듯한 피칭에서 일구 일구 전력투구하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내년 시즌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여기에 시즌 초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다 3승13패에 그친 정찬헌과 150km 강속구를 앞세운 이범준(2승1패) 모두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현재 LG 투수진을 보면 내년 포스트 시즌 진출을 장담 할 수는 없지만 아직 잠재력을 끌어내지 못한 투수들이 대부분이기에 겨울 내 훈련의 성과와 함께 심리적 부분을 강화한다면 확실한 마운드가 예상되고 있다.

타선에선 이병규(25), 서동욱(24) 등 유망주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병규는 LG에서 지난해 일본 주니치 드래곤스로 이적한 이병규(34)와는 동명이인으로 경북고-한양대를 거쳐 2006년 입단한 3년차다.

지난해는 무릎 인대 파열로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올해 2군에서 시즌 타율 0.426(195타수 83안타)로 최고 타율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달 초 1군에 올라온 이병규는 32타수8안타, 7타점 활약하며 LG 외야진을 이끌 재목으로 떠올랐다. 미래의 한국야구대표 4번 타자 감으로 지목되고 있는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현수(20)와 비교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6년차 서동욱도 주목을 받고 있다. 2003년 2차 1순위로 KIA에 입단했다가 2005 시즌 이후 LG로 트레이드되자 상무에 입대했던 내야수. 올 시즌 2군에서 기량을 가다듬은 뒤 9월부터 1군에 올라와 9타수 3안타, 2타점 활약 중이다.

또한 올 시즌 LG타선의 최고의 수확이라 할 수 있는 중고 신인 안치용은 스타 동기생 박용택에게 포지션 경쟁에 밀려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2군에서 보냈지만 올해 324타수 99안타(0.306), 48타점, 7홈런에 사이클링 히트까지 기록하며, 가장 믿을 수 있는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왼쪽 발바닥 염증에 시달리던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37)는 15일 미국으로 돌아가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

페타지니는 지난 5월 브라운의 대체선수로 LG에 합류해 예기치 못한 부상에도 불구 투혼을 발휘, LG타선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216타수 75안타(0.347), 35타점, 7홈런을 기록 했다.

LG는 내년에 페타지니가 복귀할 경우 투타에 걸쳐 확실히 짜임새 있는 전력을 구축 올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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