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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빚' 공화국(?)···개인 1인당 빚 1600만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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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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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말 현재 개인부문의 금융부채 총액이 780조원을 기록해 1인당 개인 빚이 1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개인부문의 부채 잔액은 780조7000억원으로 지난 3월말보다 23조1000억원(3.1%) 증가했다.

개인 부문의 전기 대비 부채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1.7%에서 2분기 2.9%, 3분기 2.3%, 4분기 3.1%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올해 1분기 2.4%로 둔화한 뒤 2분기에 다시 3%대로 올랐다.

개인 부문 부채를 올해 7월 기준 통계청 추계인구(4860만7000명)로 환산하면 1인당 빚은 160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1559만원보다 47만원 늘어난 규모다.

개인 부문의 금융자산 보유액은 6월말 현재 1736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6조7000억원 늘어났다.

1분기 증가액 2조4000억원보다 액수가 크게 늘었지만 금융 자산보다 금융부채가 더 빠르게 증가해 개인의 부채상환능력을 나타내는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1분기 2.26배에서 2.22배로 악화됐다. 이는 2003년 4분기 이후 4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개인의 금융자산 구성내역을 보면 올들어 예금 비중은 상승한 반면 주식 및 수익증권 비중은 소폭 하락했다.

6월말 현재 개인 부문의 예금 잔액은 752조2000억원으로 전체 금융자산의 43.3%를 차지해 2분기 42.9%보다 늘었다.
 
수익증권은 162조5000억원으로 9.4%를 차지해 전분기의 9.6%보다 소폭 줄었다. 주식 잔액도 329조7000억원으로 19.0%를 차지해 전분기(19.3%)보다 감소했다.

기업부문의 자금부족 규모는 1분기 41조9000억원에서 38조원으로 줄었다.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 금융자산액은 8530조8천억 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9% 증가했으며 금융자산 잔액을 명목 국민총소득(GNI)로 나눈 금융연관 비율은 전분기말(9.02)보다 상승한 9.09배를 기록했다.

박승환 한은 자금순환팀 차장은 "2분기때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고 경기둔화 영향으로 영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담보인정비율(LTV)과 같은 안전장치가 있어 부채의 질을 살펴볼 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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