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인도, 자동차시장 침체의 늪서 ‘무풍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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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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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공장이 국제유가 급등 및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 세계 자동차시장에 불고 있는 침체의 늪에서 ‘무풍지대’를 이루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중국, 미국, 터키 공장들은 자동차 생산량이 주춤하고 있는 반면, 인도공장만 생산량이 크게 신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현대기아차그룹 및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국제유가 급등 및 세계 경기침체로 전 세계 자동차시장이 침체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달 현대차 인도공장의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72.3% 성장, 눈길을 끌고있다.

현재 현대자동차가 해외에서 가동중인 공장은 미국, 중국, 인도, 그리고 터키 등 4개국이며, 체코, 러시아, 브라질에도 공장 건립을 추진중이다.

기아자동차도 중국과 유럽의 슬로바키아에서 공장을 가동중이며,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 건립을 진행중에 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생산실적은 지난 6월부터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14만537대였던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량은 7월들어 전월대비 10.6% 줄어든 12만5천502대로 감소했다.

또 8월에는 9.6% 더 감소한 11만3331대를 기록하며 더 떨어졌다. 그러나 현대차 인도법인은 8월 4만8213대를 생산, 작년 동월보다 72.3% 상승한 실적을 올렸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인도 자동차시장도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지만 작년 10월 출시한 `i10'이 현지 수요와 맞아 떨어져 인기를 누리고 있고 딜러망을 넓히고 올해 2월 공장을 증설한 것이 실적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현대차 중국법인의 생산량은 1만1631대, 미국법인은 2만2350대, 터키법인이 6500대를 생산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29.1%, 4.7%, 23.5% 떨어졌다.

기아차의 중국 및 슬로바키아 공장도 작년보다는 성장했지만 최근 수개월째 생산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8월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생산량을 모두 합치면 총 2만4538대로, 작년대비 17.5% 늘었으나, 6, 7월에 비해서는 18∼20% 가량 감소했다.

박재붕 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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