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멜라민파동으로 전국이 먹을거리 공포에 떨고 있다.
올해 초부터 '생쥐새우깡' '커터날 참치'등 잇달아 터진 이후 또 다시 멜라민이 상륙하자 식품업계는 파장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원유 또는 유제품이 함유된 124개 중국산 제품 160건에 대해 수거검사를 실시한 결과 2건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멜라민이 검출된 2건 외에 생산일자가 다른 미사랑 카스타드를 비롯해 '미사랑 코코넛', '데니쉬버터쿠키' 등 두 중국 업체의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이번에 멜라민이 검출된 밀크 러스크는 올해 1만4천277㎏이 수입됐으며 부적합 제품 1천856㎏ 가운데 불과 0.9%인 17㎏만 압류됐으며 나머지 1천839㎏은 모두 팔렸다.
또 미사랑카스타드는 10만483㎏이 수입됐고 부적합 물량은 2만4천615㎏에 이른다. 부적합 물량의 95.7%는 압류됐지만 올해 전체 수입물량 가운데 약 7만7천kg은 이미 시중에 유통됐다.
특히 소비자들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안이 가공식품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더 이상 한국도 멜라민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에 충격에 휩쌓이고 있다.
문제의 제품이 발견된 해태제과는 며칠 전만 해도 멜라민이 검출된 분유를 사용하지 않아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고 큰 소리 친 뒤라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다.
해태제과는 멜라민이 검출된 '미사랑 카스타드' 제품에 대해 "시중에 유통된 787상자(1상자에 8팩) 전량을 리콜(회수)하고 있으며 리콜한 물량은 전량 폐기처분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또 이미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환불 조치하는 한편 이 제품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보상기준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적으로 논의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제과는 자사 홈페이지에 팝업창을 띄워 자사 제품의 안전성을 알리고 있으며 오리온제과도 자사 제품인 카스타드와 미카카오케익에 대해서 자체적으로 검사한 결과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에 멜라민이 검출된 제품은 중국 천진가련화국제유한공사에서 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생산된 해태제과 '미사랑 카스타드(제조일자 08.7.22, 유통기한 09.4.21)와 ㈜제이앤제이인터내셔널의 밀크러스크(유통기한 10.1.2) 제품 2건이다.
한편 식약청은 25일 멜라민 검출을 계기로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이 확보될 때 까지 분유가 들어간 중국산 식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장의식기자 jangeu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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