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남아공법인장을 현지인으로 선임하며 글로벌 경영의 ‘현지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현지 세일즈 디렉터(부장급)인 피트 반 루옌(Peet Van Rooyen)씨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미비아, 모잠비크 등 남부아프리카지역 13개국을 총괄하는 남아공법인장으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루옌씨는 LG전자 80여 해외법인 중 유일한 현지인 법인장이 됐다.
이번 현지인 법인장 선임은 남용 LG전자 부회장의 해외법인장 현지인 교체의 신호탄으로 보인다. 남 부회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가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법인장의 30%를 현지인으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아프리카 지역 최대 시장인 남아공 및 남부아프리카 지역에서 브랜드 위상을 더욱 공고히할 계획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전체 GDP의 25%를 차지하는 지역 경제 중심지로 2010년 월드컵이 개최돼 대폭 성장이 기대되며 특히,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 인종간 관습, 소비성향 등 차이가 커 복합적인 현지화 마케팅이 요구되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임 루옌법인장은 가전제품 세일즈 디렉터로 입사 후 4년 만에 100%이상의 제품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LG전자가 남아공 및 남부아프리카 지역에서 성공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루옌 법인장은 취임사에서 “남아공법인은 유일한 현지인 법인장이 있는 법인으로서 전세계 LG전자 임직원들이 주목하게 됐다”며 “현지화 전략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2010년까지 10억불의 매출을 달성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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