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무슨 일이 있어도 영국의 예금자들이 손실을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제63회 유엔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브라운 총리. |
미국발 신용위기 폭풍이 유럽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무슨 일이 있어도 영국의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운 총리는 지난 30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일랜드 정부가 발표한 것처럼 무제한 예금액을 지급 보장하겠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영국의 예금자들이 손실을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브라운 총리는 문제가 있을 때는 어디에든 정부가 개입해 대처했으며 어떤 영국의 예금자도 지금까지 손실을 입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브라운 총리는 최근 신용 경색으로 국유화됐거나 매각된 은행들을 지칭하며 "노던록은 노던록 예금자들의 예금액을 보장했고 브래드퍼드 앤드 빙글리는 예금 계좌를 애비 내셔널로 옮겨 안전조치를 취했으며 핼리팩스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도 로이즈 TSB로 예금계좌를 옮겼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의 법규상 은행이 도산할 경우 개인 예금액 중 첫 3만5000파운드만이 보장받으며 금융감독청(FSA)은 이 예금 지급 보증액을 5만 파운드로 늘리는 것을 협의 중이다.
BBC는 재무부와 FSA의 협의 내용이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일랜드 정부는 금융 위기 속에 29일 아일랜드 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한 데 따라 2년 동안 아일랜드 6개 은행과 주택조합의 모든 예금액과 채권, 부채에 대해 전액 지급 보증하겠다고 30일 발표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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