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2일 최진실의 자살 소식에 연예계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개그맨 정선희의 남편인 탤런트 안재환이 차량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지 한 달도 안돼 일어난 연예인 자살 사건이어서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예계는 특히 최근 최진실이 '사채업을 하며 자금난에 시달리던 안재환에게 25억원을 빌려줬다'는 인터넷 괴담에 시달리다 그 유포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기에 그의 자살이 이 괴담과 관련된 것은 아닌지 당혹스러워 하고있다.
이날 오전 최진실과 절친한 후배 연기자인 신애는 최진실의 자택을 찾아 오열했다.
서울예대 동기인 이영자를 통해 최진실과 친분을 쌓은 김건모는 소식을 전하자 "이유가 무엇이냐. 아이들도 있는데…. 안재환 씨 빈소에서 본 게 마지막이었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최진실과 일했던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그럴 리가 없다. 아이들과 어머니, 남동생,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는데 자살이라니. 지금껏 연예계에서 그토록 힘든 시련도 이겨냈는데…"라고 말했다.
또 최진실, 이소라, 이영자 등과 절친하게 지냈던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조금 전 보도를 보고 엄청난 충격에 정신이 없다"며 "최근의 사채 괴담과 관련있는지, 아니면 다른 정신적 고통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의 죽음이 억울하다. 이 소식이야말로 악성 루머였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 했다.
최진실과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와 '마누라 죽이기'에서 호흡을 맞추며 한국 영화 부흥을 이끌었던 배우 박중훈은 "너무 충격받아 지금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서 "몇달 전 미용실에서 밝은 모습으로 마주쳤다. 아이들을 놔두고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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