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시장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극심한 불황을 겪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의 자동차 관련 업체들도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KOTRA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4만2,148대로 전년동기대비 26.6% 폭락했다.
더욱이 미국의 금융위기로 인한 미국내 자동차 판매 급감뿐 아니라, 캐나다마저 대미 자동차 수출이 힘들어지자 한국으로부터 조달하는 자동차부품 주문량이 크게 줄어 대 캐나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KOTRA는 내년까지 캐나다 자동차 관련 업체가 수출감소 및 구조조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한국의 자동차 업체들 또한 미국의 자동차시장 침체로 곤욕을 치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미국의 자동차시장에 침체기가 예상됨에 따라 미국 주요 전문기관들도 올해와 내년의 자동차판매 전망을 당초보다 낮게 수정했다.
J.D. 파워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올해 미국내 자동차 판매량을 당초의 전망치인 1420만대에서 1360만대로 60만대 낮췄고, 내년에도 당초의 예상했던 1430만대보다 110만대 준 1320만대로 축소했다.
글로벌 인사이트도 올해 전망치를 1380만대로 수정했으며, 내년에는 이 보다 더 낮은 1350만대로 전망했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2009년 전세계 자동차시장 판매량도 당초 전망치보다 350만대 줄어든 7000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현재 미국 경제가 침체기며 앞으로 더 나빠질 가능성이 커 2006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적어도 2013년이 돼야 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내놨다.
이에 따라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의 파산 위험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최근 GM의 유동성 문제에 대해 올해까지는 별다른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에 자동차산업에 대한 펀더멘털 악화가 심해지면 현금 유동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재붕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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