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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40년래 최악의 침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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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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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40년만에 최악의 후퇴를 경험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대의 누리엘 루비니 경제학 교수는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에 출현해 미국이 앞으로 40년안에 최악의 경기침체를 맞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금융위기를 지난 2006년에 미리 경고한 바 있는 루비니 교수는 "미국이 40년만에 최악의 경기침체를 경험할 뿐 아니라 증시의 랠리도 끝날 것"이라면서 "증시와 경제에 여전히 심각한 하향 리스크가 잔존하고 있으며 경기침체의 심각성과 금융 손실 또한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기전망에 대한 글로벌 성장률이 작년 5%에서 올해 3.9% 2009년에는 3%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시장의 불황으로 인한 패닉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침체 또한 18~24개월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잇따랐다.

아울러 미국의 실업률 또한 현재 6.1%에서 9%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사진: 글로벌 위기를 맞고 있는 전세계가 25년래 최악의 경기침체를 향해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UC버클리대학의 브래드 포드 드롱 경제학 교수는 "세계경제는 1980년대 이래로 최악의 상태를 지속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공황이래로 최악의 실업 상태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최근 몇년간 글로벌 경제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던 미국 소비자 지출과 이머징마켓의 급성장이 14개월째 진행되고 있는 금융불안에 방책을 제공할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헨리 폴슨 미국 재무부 장관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법안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침체는 장기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책이 금융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킨다 하더라도 금융위기 여파로 손상을 입은 실물경제의 침체를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금융위기에 이어 경기침체가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새로운 위기 진정책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상황이 심각한 경기침체로 치닫고 있다"며 "4주일 전 금융시장이 요동치기 전에도 상당한 경기 둔화의 모멘텀이 있었으나 이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폴 볼커 전 FRB 의장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소비 수요와 산업생산에 타격을 주기 시작함에 따라 미국과 유럽이 상당한 수준의 경기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 시티그룹의 윌리엄 로데스 선임 부사장은 "이번 금융위기 사태는 지난 50년을 통틀어 가장 최악의 시기로 꼽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 행정부가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법에 근거한 2500억달러를 투입해 금융사들의 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금융위기를 해소하고 경기침체를 방어하는 데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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