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의 횡령 의혹 수사와 관련,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노승권)는 백 회장이 빼돌린 것으로 알려진 회삿돈 400억여원 중 사용처가 불분명한 70억여원의 행방을 쫓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백 회장이 400억여원 가운데 330억원은 개인 주택 및 스포츠가 구입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나머지 70억원은 어디에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는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검찰은 70억원 중 일부가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에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이 돈이 대부분 현금화를 거친 뒤에 사용돼 용처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14일 백 회장에 대해 1200여억원 규모의 횡령 및 배임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400여억원의 횡령액 가운데 330여억원은 해외 명화나 스포츠카 구입 등 백 회장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5일 백 회장에 대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백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16일 오전 10시30분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되는 영장 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검찰 관계자는 "백 회장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정관계 로비 의혹 등 그동안 숱하게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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