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리포트] 중의원 선거 한달 남짓, 양당 당수의 치밀한 선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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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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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원 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자민당의 아소 다로 총리와 민주당 오자와 이치로, 일본 양당 수장의 발걸음이 바빠진 가운데 본격적인 선거운동 준비에 들어갔다.

정당 지지율에서 밀리고 있는 자민당의 아소 총리는 자신의 인기와 정치적 리더십을 중심으로 선거 준비에 임하고 있다. 오자와 당수는 자민당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과 무당파(無黨派)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아소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최근 나빠진 경제환경과 지지율 하락, 단명 총리의 책임론 대두로 다소 위기 상황이다. 이에 아소 총리는 오자와 당수에 대한 상대적 경쟁력으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20일 마이니치 신문은 "총리로 어떤 인물이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오자와 당수에 대한 응답률은 18%에 그쳤지만 현 총리가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40%가 나왔다"고 전했다. 오자와 당수의 인기가 아소 총리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아소 총리는 대중적 인기와 정치적 리더십을 중의원 선거의 무기로 집어 들었다.

아소 총리는 26일 동경 아키하바라에서 가두연설을 할 예정이다. 총리 취임 뒤 첫 가두연설. 아소 총리는 가두연설을 통해 신테러대책특별조치법개정안과 추가경제대책의 당위성을 호소할 예정이지만 사전 선거운동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가두연설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리더십을 어필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또 지난 17일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자민당 TV CF에 아소 총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상황서 아소 총리가 나서서 일본 경제와 국민의 생활을 지키겠다는 내용이다. 이 CF는 자민당 홍보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아소 총리가 적극적으로 자민당을 지원한다는 인상을 준다. 아소 총리는 이미 중의원 선거용 포스터 사진도 촬영한 상태다.

자민당과 연립내각을 이루고 있는 기타가와 카즈오 공명당 간사장은 지난 14일 열린 당회합에서 "선거에서 승리해야 아소 총리의 정치적 리더십이 생긴다"며 "국민의 판단을 받아 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소 총리가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국민의 지지가 필요하며 이를 기대하겠다는 얘기. 

반면 오자와 민주당 총재는 경기 악화에 대한 책임론과 정치자금 문제를 공략하는 일종의 네거티브 전략을 띌 것으로 보인다.

'중의원 선거에서 어느 당이 승리하길 바라나'라는 설문에 민주당이 48%, 자민당이 36%의 지지를 받았다. 지지율에서 앞선 민주당은 자민당의 무능과 도덕적 해이를 공략해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 

또 지난 19일 오자와 당수는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했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젊은 이들과 사회와 분리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심기 위함이다. 오자와는 자신과 당의 이미지를 제고해 무당파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그리고 오자와 당수는 지난 2005년 중의원 선거에서 7승95패로 참패한 동경, 가나가와, 지바, 사이타마, 오사카, 효고 권역 6개 도(都)부(府)현(縣)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 당 간부를 투입해 선거활동을 펼치는 등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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