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수입이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박상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신용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입은 3조3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0% 증가했다.
지난해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수입도 5조5626억원으로 2006년보다 13.6%나 늘었다.
전업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수수료 수입이 1조6597억원으로 은행계 카드사 1조3735억원에 비해 많았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 말까지 영세가맹점 수수료의 상한값을 4.5%에서 2.0~2.3%로, 신용카드(4.5%)와 동일했던 체크카드 수수료율 상한값도 2.0~2.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또한, 이달 15일에는 생활밀착형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3% 전후로 0.2~0.5%포인트 낮췄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도 카드사의 수수료 수입이 증가한 것은 올해 들어 카드 결제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 9월까지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현금서비스 제외)은 222조27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66% 늘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까지 카드승인 실적은 사상 최초로 3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박 위원은 "카드사들이 수수료 수입을 통해 매년 남기는 이익이 엄청나다"며 "추가적으로 가맹점수수료를 인하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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