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리포트] 인도판 정주영, 라탄 나발 타타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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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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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탄 나발 타타 타타그룹 회장
 

올해로 70세를 맞는 라탄 나발 회장(타타 일가 5대)은 타타그룹을 인도의 대표브랜드이자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을 연상시키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불도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타타 회장은 10년 전 타타그룹이 위기에 처했을 때 7만여명에 이르렀던 전 직원의 절반을 해고하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결단력을 갖춘 리더라는 평을 받고 있다.

노조와의 충돌로 총구 앞에까지 섰지만 “쏠 테면 쏴라, 다같이 살기 위해서는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당당하게 맞서 노조의 동의를 이끌어냈다는 일화도 있다
.

이 같은 성격은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2000년 들어서만 40여개 기업을 인수하며 타타그룹을 시가총액 700달러(약 100조원)가 넘는 거대 기업으로 키워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는 역대 타타 회장 중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2000년에는 세계 2위의 영국 차(茶) 판매업체인 '테틀리 티'를 인수한 데 이어 2007년 4월엔 영국 철강업체인 '코러스'를 사들여 계열사인 타타스틸이 세계 56위에서 일약 5위로 도약했다. 이 두 차례의 인수합병이 전 세계가 타타그룹과 라탄 회장을 주목한 계기가 됐다.
 
타타 회장의 공격성은 고희(古稀)의 나이에도 멈추지 않았다.
 
타타모터스는 2008년 3월 23억달러에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사들이며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2004년 3월엔 한국의 대우상용차도 인수했다.

타타모터스는 현재 상용차(트럭)부문 세계 5위고 소형차 인디고, 인디카에 이어 세계 최저가 자동차 ‘나노’를 내놓으며 인도내 점유율 2위인 현대차를 빠르게 뒤쫒고 있다.

   
타타자동차의 세계 최저가 자동차 '나노'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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