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1,470원대로 상승하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8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34.50원 급등한 1,4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1998년 3월 13일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이날 환율은 32.50원 상승한 1,47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485.00원으로 오른 뒤 매물 유입으로 1,458.00원으로 밀렸지만 저가인식 매수세가 들어오자 이내 1,470원 선으로 상승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주가 급락의 여파로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선진 7개국(G7)의 위기차단을 위한 노력에도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하고 유럽과 미국 증시가 동반 폭락하면서 달러화 매집세가 확산되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매도세가 이어지는 점도 원화와 주가에 약세 요인이 되고 있다.
우리은행 박상철 과장은 "실제 수급 위주로만 거래되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가 우위"라며 "1,480원 부근에서는 수출업체 매물도 일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엔 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30.56원 급등한 1,576.65원을, 엔.달러 환율은 93.70엔을 기록하고 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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