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국내 수입차시장 쾌속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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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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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가 지난달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35.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급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01년 수입차시장 점유율이 10.9%에 그쳤던 일본 브랜드들의 점유율은 이듬해 18.4%로 올라간 뒤 해마다 지속적으로 상승해  2006년에는 30.1%로 30%대를 넘어섰다.

급기야 지난달 일본차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35%대를 돌파, 국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수입차 10대 중 3대 이상이 일본차가 된 셈이다.

이처럼 일본차가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파죽지세로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그 중심에 혼다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수입차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혼다는 CR-V, 시빅 등 중저가 모델을 내세우며 지난 9월까지 올들어서 총 1만255대를 팔아 작년동기의 5086대에 비해 실적이 무려 101.6%나 늘었다.

일본 브랜드의 시장점유율 확장을 견인한 것이다.

여기에 이달부터 미쓰비시가 고성능 4륜 구동 스포츠세단인 랜서에볼루션과 도시형 SUV 아웃랜더를 출시했고, 내달부터 닛산이 대중적인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도요타가 대중 브랜드인 '도요타'브랜드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어서 일본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잇따라 출시될 일본차 브랜드들을 감안할 때 일본차가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며 "일본  브랜드의 판매량 증가는 국내 완성차업체에게도 위협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차를 직수입하는 딜러들은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상승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것도 일본차들이 시장점유율을 급격히  넓혀 나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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