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뱅킹 이용자 수가 사상 최초로 5000만 명을 돌파했다. 입출금하는 국민의 80% 이상이 비대면거래를 하고 있고, 이용액도 하루 22조8000억원에 달해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거래가 활성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3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19개 금융기관(17개 국내은행, 홍콩상하이은행 및 우체국)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고객 수는 5070만 명으로 지난 6월 말에 비해 4.1%(198만명)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고객 수가 50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인인증서 발급 수도 1262만 개로 6월 말에 비해 2.7% 늘었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각종 조회, 자금이체 및 대출서비스 등의 이용 건수와 금액은 각각 2251만 건, 22조809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 2.6%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자금이체서비스의 경우 340만 건, 22조7890억원이 취급돼 전분기보다 건수는 3.2%, 금액은 2.6% 각각 증가했다.
인터넷 대출은 2만9000건, 금액은 209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각각 11.5%, 52.6% 급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학자금대출이 인터넷뱅킹으로 많이 이루어지면서 대출신청 이용실적이 대학등록금 납부시기인 1분기와 3분기에 늘고 나머지 분기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뱅킹 이용이 급속히 늘면서 입출금시 창구를 통하지 않는 비대면 거래 비중이 80.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 이용 비중이 42.5%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뱅킹은 27.1%를 차지했다.
조회서비스 역시 비대면거래 비중이 82.4%로, 이중 인터넷뱅킹을 통한 조회 비중(59.9%)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휴대전화, PDA 등 이동통신기기를 이용한 모바일뱅킹 이용 건수는 103만8000건으로 전분기보다 6.1% 증가해 처음으로 100만건을 돌파했다. 이용 금액도 전분기보다 13.0% 증가한 1561억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9월말 현재 787만명으로 전분기말대비 18.9%나 늘었다. 이는 VM방식(IC칩을 사용하지 않고 인터넷뱅킹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해 이용하는 방식) 등록고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한은은 설명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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