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업계가 타이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한 중독성과 차별성을 무기로 한국게임이 타이완의 온라인 게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타이완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는 창천, 카운터스트라이크, 아틀란티카 등 한국 게임이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타이완 시장에서 한국산 게임의 점유율은 약 60%로 타이완 국내 게임(30%)의 두배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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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에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창천"은 높은 게임 완성도 덕분에 타이완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월 타이완 IGS사(International Games System Co., Ltd,)와 수출계약을 맺고 ”창천온라인”의 타이완내 유료서비스에 돌입했다.
위메이드는 계약금 1150만 달러(한화 약 107억 원)에 계약기간 3년동안 총 매출액의 28%를 러닝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 이는 타이완에 진출한 한국 온라인게임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창천온라인의 유료화는 지난 2월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위메이드는 50종이 넘는 아이템의 패키지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6월 28일 타이완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창천온라인”은 비공개 테스트 때부터 현지 게임 포털사이트의 기대게임 순위에서 9주 이상 1위를 유지하면서 "최고의 게임이 등장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타이완 IGS사는 이번 유료화의 초기마케팅에 한화 약 20억 원을 투자했으며, 올 연말 까지 약 30억 원을 쏟아 한국게임 진출 사상 최고수준의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IGS사의 쟝순청(江順成) 대표는 “창천은 삼국지라는 친숙한 소재에 게임의 완성도가 더해져 많은 타이완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두 차례 비공개서비스와 공개서비스를 거쳐 숨가쁘게 달려온 만큼, 타이완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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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타이완 게임업체 감마니아와 손잡고 카운터스트라이크를 서비스하고 있다. 사진은 카운터스트라이크 타이완 홈페이지. |
국내에서 최고 동시접속자수 5만명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킨 넥슨의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Counter-Strike Online)”도 타이완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9월 8일 넥슨은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 타이완에서 정식 서비스된지 약 한달 만에 최고 동시접속자수 2만5000명, 총 가입자 수 5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카운터스트라이크는 타이완 최대의 게임포털 사이트 '바하무트(www.gamer.com.tw)'의 인기게임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지난 7월 24일 정식서비스 돌입과 함께 타이완 전국 편의점을 통해 총 8만장을 배포한 아이템 특별패키지는 6만장 이상 판매되었다.
카운터스트라이크의 현지 서비스사인 타이완의 대표적 게임업체 '감마니아'는 서비스 오픈 후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향후 크고 작은 100회의 대회를 개최해 e-스포츠로 자리매김 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엔도어즈는 지난 10월 21일 감마니아와 “아틀란티카” 수출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타이완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아틀란티카는 현실세계를 그대로 옮긴 세계관과 턴방식 전략전투라는 새롭고 참신한 내용으로 100만 유저가 즐기는 한국의 대표 다중접속온라인게임(MMORPG)이다.
올해 1월 국내에서 오픈해 상용화 되었으며, 지난 4월 중국의 더나인과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11월2일 기준 바하무트 제공 타이완 다중접속온라인게임(MMORPG) 순위는 1위 루나온라인(한국,이야인터랙티브), 2위 월드오브워크래프트(한국,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3위 탐색천지2(중국, 중화왕롱), 4위 리니지(한국, 엔씨소프트), 5위 십이지천2(한국, 기가손소프트), 6위 메이플스토리(한국, 넥슨), 7위 무림군협전온라인(대만, 넷드래곤), 8위 에밀크로니클온라인(일본,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 9위 라그나로크 온라인(한국, 그라비티), 10위 마비노기(한국, 넥슨)이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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