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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만개 부품의 조합으로 자동차 자체가 ‘상생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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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0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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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친환경차 양산 앞당겨 ‘상생경영 실현’
-글로벌 경영전략, 협력사 동반성장 기반 제공

최근 국내 대기업들은 상생경영을 최우선 경영 모토로 내세우고 있다.

1등만이 살아남는 글로벌 경쟁 체제하에서 협력사들의 동반성장이 뒤따르지 않으면 대기업 역시 초일류 기업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그룹은 최근 주력 계열사들을 모두 참여시킨 가운데 수 천개에 달하는 협력사들과‘하도급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 하도급법 등 관련법규를 지킬 것과 자금 및 기술지원을 약속했다.

SK그룹도 지난 9월 그룹 단위로는 최초로 ‘SK상생경영위원회’를 만들었다. 이에 본지는 기획시리즈로 국내 대기업들의 상생경영 현황을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점검해 본다.

수 만개 부품의 조합으로 이뤄지는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현대기아차그룹은 저탄소 친환경차량 양산 시기를 앞당기고, 글로벌 경영전략을 펼치는 것만으로 상생경영이다.

매년 초 400여개 협력사들이 참여하는 협력회사 정기총회 및 세미나를 비롯 R&D 협력사 테크데이, R&D 심포지엄, 그리고 그룹 계열사들과 협력사들이 맺은 ‘하도급 공정거래 협약’ 등은 상생경영의 구체적인 실천 사례들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최근 열린 R&D 회의에서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핵심역량을 집중해 세계 4대 그린카 강국에 조기 진입하도록 각 부문이 유기적으로 협조할 것”을 주문했다.

◆ 친환경차, 다양한 벤처기업 육성풍토 조성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카 양산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앞당기고, 하이브리드카의 핵심 부품인 하이브리드 변속기, 모터, 인버터, 리튬 배터리 등을 7개 1차 협력업체들과 개발 중이다.

여기에 관련된 2, 3차 개발업체도 각각 39개, 300여개사에 달한다.

친환경 하이브리드카의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2010년에는 하이브리드차 3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이에 따른 전용 부품업체들의 고용효과는 2200명, 생산유발 효과는 42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수소연료전지차량도 2012년 조기실용화를 목표로, 2012년에는 1000대, 2018년에는 3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차량의 경우 33개 1차 협력업체와 87개의 2차 업체들과 함께 상생협력 중이며, 2018년쯤이면 부품협력업체들이 약 1조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친환경 관련 사업에 대한 수요창출은 부품업체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주고, 다양한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산업 풍토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품업체에게 신규사업 및 신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저탄소 친환경차 개발은 자동차산업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으로도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아라고 말했다.

◆ R&D 협력사 테크데이등 지원책도 다양

현대기아차그룹의 글로벌 경영전략은 철강, 생산설비, 자동차부품, 금융 등 전후방 연관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쳐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협력사가 우수한 기술력, 고품질 등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 동반성장 한다는 복안이다.

이를위해 현대기아차는 부품 협력업체의 품질 및 기술력 제고를 위해 2011년까지 총 15조원을 책정해 매년 2~3조원씩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 9월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10개 계열사와 이들의 1차 협력회사인 2368개사 등 총 2400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하도급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공정하고 투명한 하도급 거래를 보장하기 위해 ▲하도급법 등 관련 법규 준수의지 및 공정거래 원칙 천명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위한 3대 가이드라인 도입 ▲협력회사 자금 및 기술지원 등 종합지원 대책 등을 담았다.

특히 새롭게 도입한 3대 가이드라인은 공정한 하도급 거래와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그룹은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혁신 자립형 중소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재무건전화, 품질및 기술개발 촉진, 교육훈련및 경영활동 지원 등 다각적인 육성책도 제시하고 있다.

재무건전화를 위해 납품대금 100% 현금결제, 무담보 신용대출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론 외에 1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자동차 연구개발비 무상지원, 경영혁신을 위한 3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 조성, 1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신용대출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단독으로 전시회나 기술세미나를 개최하기 어려운 협력사를 위해 신기술에 대한 홍보 및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R&D 협력사 테크데이도 개최하고 있다.

박재붕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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