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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 |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4일 선거 결과에 따라 지난 8년간 부시행정부가 장악했던 미국이 얼마나 변화했고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AT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주목해야 할 4대 관전포인트로 미국내 인종 차별, 공화 및 민주당 텃밭 주, 미국인이 정부 역할 확대를 원하는지의 여부, 유권자 성향 등을 제시했다.
이번 선거에서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미국이 인종문제에서 큰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에 뉴욕타임스와 CBS가 공동 벌인 여론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약 64%가 인종에 상관없이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야한다고 답했다.
이번 대선에는 중도파의 표심을 장악하는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인기 하락으로 경합주에서 4년 전 부시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파의 이번 선택이 미대선 결과의 승패를 좌우하는 척도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의 역할 확대를 놓고 미국민들의 심판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에 대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매케인 후보는 세금인하와 정부지출을 축소하고 자유무역시장을 확대하는 등의 작은 정부를 강조한 반면 오바마 후보는 큰정부를 제시하면서 정부가 직접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대체연료 개발을 지원, 조기교육 투자를 늘려야 하는 등 서로 상반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상반된 공약은 유권자의 선택이 정부의 역할 확대를 원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종 투표에 참여하는 인구구성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캘리포니아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투표한 사람의 30%는 라틴계로 이는 2000년 7%에 비하면 엄청난 인구구성 변화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1월 아이오와 민주당 코커스에서도 젊은 층이 증가하는 등 이번 대선결과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제44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역사적인 선거가 4일 0시(한국시간 오후 2시) 뉴햄프셔의 시골마을을 시작으로 미 전역에 순차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첫 흑백대결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꺾고 미 건국 이래 232년 만에 첫 흑인 대통령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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