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9일 오후(현지시간) 폐막됐다.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폐막성명을 통해 "신용위기로 훼손된 국제금융시스템의 중요한 개혁에 대한 동의가 이뤄졌다"면서 국제금융시장의 신뢰 회복과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긴급 금융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이번 회의 참가자들은 구체적인 위기해소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현재의 위기로부터 정책적 교훈을 이끌어내는 한편 시장의 신뢰와 안정을 회복시키고 미래의 위기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내년 G20 의장국은 영국이 맡기로 결정됐으며, 우리나라는 2010년 의장국을 맡을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글로벌 위기는 글로벌 해법을 필요로 한다며 G20 정상들에 의해 합의될 조치들을 신속하기 이행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성명에서 세계은행을 비롯한 국제금융기구들은 국제금융시스템의 안정과 강화를 돕고 위기로 타격을 받은 국가들을 지원하는 임무에 맞춰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G20 의장국인 브라질의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이번 회의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특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금융시장 규제 강화와 G20의 역할 제고 등을 통한 위기극복에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협의된 내용이 15일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G7인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와 한국, 러시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터키,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유럽연합(EU) 의장국 등이 참석했다. G20 회원국 외에도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옵서버로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으로 이루어진 브릭스(BRICs)를 중심으로 한 개도국들은 G20의 역할 제고와 G8의 확대와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개도국의 참여 확대 등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지난 1999년에 구성된 G20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0%, 통상 규모의 80%,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면서 향후 세계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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