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5월 2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1회글로벌 서플라이어스데이' 행사에서 제임스 클리포드 퀄컴 수석부사장(왼쪽), 토마스 린튼 LG전자 최고구매책임자(CPO)와 건배하고 있다. |
#사례1 휴대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한성엘컴텍은 분기별로 열리는 LG전자와의 구매전략회의를 통해 3~4개월 동안의 생산물량을 미리 결정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장기적인 생산계획 수립을 할 수 있어 경영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례2 사출을 담당하고 있는 우성엠엔피는 휴대폰이 얇아지면서 휴대폰 케이스도 변형이 필요했지만 기술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하지만 LG전자와 협력해 '샤인폰'의 스테인리스 가공 기술을 공동 개발으로써 매출이 30~40% 가량 신장됐다.
LG전자는 지난 5월 ‘제1회 글로벌 서플라이어스 데이’ 행사에서 국내외 300여개 협력업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협력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선언했다.
남용 부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LG전자는 앞으로 불합리한 관행을 깨고, 글로벌 기준의 공정한 평가를 통해 투명한 거래관계를 확고히 할 것”이라며 “경쟁력 향상에 공동으로 노력해 최대의 성과를 창출하고 이를 함께 나누자”고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아울러 이날 협력업체 파트너십의 4가지 원칙을 발표하고 본부별 협력업체와의 만남과 ‘글로벌 서플라이어스 데이’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어 LG전자와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협력업체 파트너십 4원칙 세워
LG전자는 '협력업체 파트너십’에 대한 4가지 원칙을 세우고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개별기업 간 경쟁에서 협력회사를 포함한 기업 네트워크 간 경쟁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파트너십 원칙은 공정성, 협력관계 구축, 경쟁력 강화, 전략 공유 등 4가지다.
즉 ▲경쟁력을 기준으로 한 구매 협력관계로 투명성을 확보하고 ▲협력업체들의 아이디어와 요청사항을 반영해 상호 이해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며 ▲생산성, 품질 등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혁신활동에 공동노력을 기울이고 ▲신제품 개발 초기단계부터 전략 방향을 공유해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자는 내용이다.
◆투자·운영자금 지원 강화
LG전자는 투자자금 지원, 결제일 단축, 네트워크론 연계은행 확대 등을 통해 자금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2004년부터 협력회사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 첨단기술 개발, 시설확장 등의 필요자금을 회사당 연리 4%대에 20억원 한도로 5년간 1000억원 규모로 지원키로 하고 2004년 190억원, 2005년 500억원, 2006년 150억원에 이어 현재까지 자금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내부 시스템을 통해 관리되는 지원금액 상환프로그램은 직접적인 현금상환에 압박을 받을 협력회사를 고려해 물품대로 상계토록 해 협력회사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인프라를 구축했다.
LG전자는 종전 60일이던 결제기간을 30일로 단축하고 2005년 6월부터 국내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현금결제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 이로써 원재료업체와 설비업체 등에 연간 5조원 규모의 거래대금이 전액 현금으로 결제돼 협력회사들은 실질적으로 연간 500억원 이상을 지원받는 효과를 얻게 된다.
◆무상 전문교육 실시
LG전자는 협력회사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하기 힘든 전문교육에 대해서 무료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LG전자는 구미러닝센터를 협력회사 전문 교육기관으로 활용, 협력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6시그마 등 생산혁신 교육을 비롯해 경영자후계자 과정, 신입사원 과정, 전문기술 교육, 생산기술 전문가 과정, 컨설턴트 육성 과정 등 다양한 교육과정에 2007년 상반기에 457개사 1370여명의 협력회사 임직원들이 교육지원을 받았다.
특히, 6시그마 활동에 있어서는 LG전자의 제품군에 따라 구성되는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회사들이 팀을 이뤄 제품 생산량 향상을 중심으로 문제점을 발견하고, 분석해 개선하는 등의 통합 6시그마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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