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권 최대 경제구역인 독일 경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실질적인 침체기에 들어섰다.
독일 통계청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0.5%를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독일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0.4% 감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독일 경제는 12년만에 최악의 경기침체에 진입한 셈이 됐다.ㅏ
이론적으로 독일 경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3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2개 분기 GDP 감소폭은 1996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수출이 줄어든 반면 수입은 늘어난 것이 GDP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이로 평가됐다. 반면 가계 소비와 정부 지출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의 경기침체를 반영하듯 최근 공개된 경제지표들은 일제히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7일 경제부는 9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3.6% 감소해 1995년 1월 이후 최대폭 줄었닥 밝혔으며 앞서 공개된 9월 해외 신규주문 역시 전월 대비 11.4%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주문이 8% 감소해 1990년 통일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진입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기업들의 신뢰도 역시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지난달 독일의 기업신뢰지수는 5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유로존과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 것을 확실시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일본, 유로존 등의 경제가 내년에 위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독일 경제가 내년 -0.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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