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세계 각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 15일 워싱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가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
중국 관영통신인 신화왕(新華網)은 16일 후 주석의 G20 정상회의 연설문을 공개하고 이 같이 보도했다.
후 주석은 연설문에서 "국제 금융위기가 선진국가에서 신흥시장국가로, 금융 영역에서 실물경제 영역으로 확산되며 세계 각국의 경제 발전과 주민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이 중요한 시점에 국제 금융안정을 유지하고 세계 경제성장을 촉진시킬 방안을 협력을 통해 함께 모색해 나가는 것이 십분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금번 금융위기의 발발에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선행되어지지 않는다면 같은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하고 "효과적인 위기 대응을 위해 세계 각국이 믿음을 키우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또한 "금융위기로 개발도상국이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개발도상국의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발전을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과 배려를 촉구했다.
이를 위해 국제금융조직은 각종 구제조치를 통해 개도국을 지원하고 신흥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이와 함께 선진국은 무역관세 장벽을 낮추고 개도국에 대한 기술 이전, 사회 인프라 구축 지원 등에 나서야 한다고 후 주석은 주장했다.
그는 또 "국제금융시스템은 공평, 공정하고 포용성있고 질서있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개혁과정에서 필요한 전면성, 균형성, 점진성, 실효성이라는 4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후 주석은 국제금융조직의 개혁과정에서 개도국의 대표권과 발언권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통화시스템 개혁과정에서도 국제통화의 다원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 주석은 중국이 금리인하와 내수 자극을 위한 투자 확대 등 그동안 취해온 금융위기 대응책을 소개하고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이 세계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뒤 "중국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구성원으로서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은행 등의 개도국 지원 조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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