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한·교보 '빅3' 보험금 지급 '까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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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1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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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원 지급권고 이행 3건 중 1건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보험금 지급 권고를 받고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전체 생명보험사(22개)를 대상으로 2005~2007년 생명보험 관련 피해구제건 가운데 보험사가 실제로 보험금을 지급한 비율(합의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피해구제 신청은 소비자가 물품 및 서비스를 구매한 후 과장·허위 광고나 가격 오류 등으로 피해를 입어 해당 업체에 보상을 요청했으나 해결되지 않아 소비자원에 구제를 요구하는 제도다.

피해구제건으로 접수되면 소비자원이 해당 업체에 합의를 권고하게 된다.

삼성생명은 2005년 62건의 피해구제건이 접수됐으나 26건만 이행해 합의율이 41.9%에 그쳤으며 2006년 22.9%, 2007년 17.1%로 합의율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대한생명도 53.3%에서 40.0%, 37.7%로 점차 낮아졌고 교보생명은 54.2%, 30.2%, 37.3%를 기록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삼성생명 등 대형 3개 사는 민원 건수가 매년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합의율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독일계 알리안츠생명은 60.0%, 50.0%, 34.6%, 미국계 AIG생명은 56.2%, 44.4%, 36.8%로 역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 흥국생명은 2005년 63.6%에서 2007년 71.4%로 합의율이 높아졌고 신한생명과 동양생명도 합의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원에 접수된 생명보험사 관련 피해구제건 1099건에 대해 진행됐으며 3년간 평균 합의율은 50.88%를 기록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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