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토종 햄버거ㆍ피자 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포화상태의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토종 먹거리로 세계인의 입맛까지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한국 대표 패스트푸드 업체인 롯데리아는 지난 8월 중국 왕푸징 매장 오픈을 기점으로 중국 및 아시아 핵심지역 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현재 일본 523개, 베트남 50개, 대만 2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베트남 진출 12년 만에 현지 시장점유율 40%를 넘어섰다.
중국 롯데리아 역시 한국적인 맛과 현지화된 맛의 조화로 공략할 예정이며, 롯데리아만의 카페형 인테리어로 타 경쟁업체와 차별화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중국 왕푸징에 매장을 오픈함으로써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 2010년에는 중국 내 100개 점포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종 피자 업체인 미스터피자는 최근 베트남 BTC그룹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피자 시장에 진출한다.
이에 따라 미스터피자는 2009년까지 호찌민과 하노이에 총 6곳의 직영점을 설립해 2010년부터 10년 내에 300개점을 연다는 계획이다.
미스터피자는 현재 베이징과 톈진 등 중국 10개 매장과 로스앤젤레스 1호점을 열어 올해 15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 개발한 레시피로 중국 현지의 식재료와 현지인의 입맛을 감안한 개선작업을 통해 미스터피자만의 고유한 맛을 지키면서도 현지화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 진출로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중국, 미국에 이어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주요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