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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경기불황속 '비상경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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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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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삭감ㆍ점포폐쇄ㆍ사업중단 잇따라
당국 "타금융권 대비 재무상태 양호"

세계적인 경기불황 속에 증권업계가 임금삭감이나 점포폐쇄, 사업중단을 통한 비상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임금삭감, 점포폐쇄, 신사업중단은 물론 명예퇴직, 인수ㆍ합병(M&A)을 통한 구조조정에 분주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20개 점포 통폐합 결정에 따라 기존 152개이던 지점을 132개로 줄인다.

하나대투증권은 모든 임원 연봉을 15~20% 삭감하고 부서ㆍ점포 통폐합과 명예퇴직을 추진하고 있다.

지주사인 하나금융 결정에 따라 하나대투증권은 이달말 하나IB증권을 합병할 계획이며 이때 추가적인 구조조정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우리투자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도 임원 연봉을 10~20% 수준 깎기로 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PI(자기자본 투자)업무 같은 신규사업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3~4개 증권사는 회사 매각을 위해 시장에 매물로 나온 상태다.

증권사가 이처럼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증시침체로 실적이 4년 만에 최악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2008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만 증권사 20곳이 무더기로 적자를 냈다.

지난달에는 대우, 삼성, 우리투자증권 같은 대형사까지 적자를 기록하면서 구조조정 움직임이 더욱 빨라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실적 감소세가 더 심해진다면 증권사들이 연말 인센티브 감소는 물론 연봉 감축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감원과 매각 가능성 또한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증권업계가 다른 금융권에 비해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업계가 일찌감치 구조조정을 시작해 글로벌 환경 악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다른 금융권에 비해 재무ㆍ유동성을 비롯한 경영여건이 전반적으로 양호해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고 전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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