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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때아닌 폭설로 '교통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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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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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벨기에에 때아닌 폭설이 내려 교통이 마비됐다.

벨기에에 때아닌 폭설이 내려 일부 공항이 마비되고 빙판길 사고가 잇따르는 등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23일 벨기에 남부 왈로니아(프랑스어권)중심으로 큰눈이 내려 일부 지역에서는 적설량이 최고 30cm에 이르는 등 11월 하순 때아닌 폭설 사태가 발생했다.

오후에 접어들어 기온이 0℃ 안팎으로까지 떨어지면서 이면도로는 물론이고 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 일부 구간도 얼어붙어 차량이 '거북이 걸음'을 했고 크고 작은 접촉 사고도 잇따랐다.

폭설의 중심지인 왈로니아에서는 당국이 긴급 제설작업에 나섰지만 고속도로 진출입로 등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한 곳에서는 정체현상이 오랫동안 계속됐다.

때아닌 폭설은 '하늘길' 시스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는데 유럽 내 노선에 취항하는 저가 항공사가 이용하는 브뤼셀 남부 갸를로아 공항에서는 연발·착과 회항이 잇따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예정됐던 시간보다 5~6시간씩 지연 출발·도착하는 경우가 허다했으며 이날 하루 20편의 여객기가 브뤼셀국제공항으로 회항하기도 했다.

화물기가 이용하는 동부 리에주 공항 역시 악천후와 제설작업으로 인해 1시간 가까이 폐쇄됐었다.

한편 남동부 산악지대에는 지난21일부터 계속된 눈과 영하의 날씨에 스키장들이 슬로프를 개장해 '스키 마니아'를 맞이했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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