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채권안정펀드 최대 5조원 지원

금융기관 출자금액 50% 수준 공급

한국은행이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을 위해 최대 5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은은 24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주열 한은 부총재보는 "채권시장안정펀드에 출자하는 금융기관에 최대 5조원, 출자금액의 50%까지 제공할 계획"이라며 "참여하는 금융기관이 보유 중인 국고채를 직매입하거나 통안증권을 중도 환매해주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보는 "최대 5조원이라고 밝힌 것은 펀드가 조성하는 전체 규모에 따라 금융기관 출자금액의 50%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라며 "50% 지원은 중앙은행이 민간 펀드에 제공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액 여부는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지만 현 단계에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전 한은 금융시장국장은 "한은의 지원 자금은 중앙은행의 발권력을 활용해 마련할 것"이라며 "금융시장에 신규 유동성이 공급되는 효과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금융위는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연기금 등의 출자를 받아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한 후 회사채와 은행채, 할부금융채, 카드채,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 등을 인수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신용등급 BBB+ 이상인 우량 채권 뿐 아니라 그 이하 등급의 채권, 건설사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도 선별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이재호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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