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의 쌍용건설 인수가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쌍용건설 매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국제강은 2일 쌍용건설 주식매매계약을 1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쌍용건설 매각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건설경기가 최악이고 쌍용건설의 주가 역시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재매각과 관련 일정은 기약할 수 없는 상태다.
동국제강은 '1년 유예 요청'이라는 궁여지책을 내놨지만 사실상의 포기 수순으로 보고 있다.
캠코 역시 "1년씩이나 유예해 달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혀 쌍용건설 인수가 무산됐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쌍용건설 인수 입찰보증금 231억원도 떼일 입장이다.
동국제강이 쌍용건설 인수를 주저하는 것은 높은 인수 가격과 건설경기 침체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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