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해외공장 감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현재 전세계적인 자동차 산업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가동률을 줄여 감산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이달 중순에 감산 여부 및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기아차의 해외 생산 능력은 총 58만대로 중국 옌청 1, 2 공장의 각각 연간 13만, 1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재작년 12월 부터 가동에 들어가 씨드, 스포티지를 제작하고 있는 슬로바키아 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다.
중국 공장은 프라이드, 옵티마, 쎄라토, 스포티지, 카니발을 생산하고 있으며 2공장의 생산 라인이 확충되면 향후 연간 43만대로 생산 능력이 늘어나게 된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내년 11월 부터 가동에 들어갈 연산 30만대 규모로 예정된 미국 조지아 공장의 가동률과 생산 규모를 놓고 고민중이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내년 2월말까지 장비 설치를 완료한 뒤 3월말까지 시험가동, 7월부터 시험생산에 들어가고 11월부터는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아차는 현재 조지아 공장에서 쏘렌토 후속 모델(XM 프로젝트명)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세계 자동차 시장이 중소형 차종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해외 공장의 중소형 생산 비중을 높이고 현대차 브랜드와의 혼류 생산도 현대기아차 그룹 차원에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해외 공장 감산이 실시될 경우 올해 판매 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빚어져 글로벌 판매 목표 달성 여부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연초에 국내외에서 169만5천대 판매 목표를 세웠으나 최근 들어 수요감소로 인해 160만7천대로 축소조정했으며 해외공장들이 감산에 들어가면 수정된 판매 목표 달성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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