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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쇠고기 호주산 둔갑시킨 이마트, “단순한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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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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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산물품질관리원 해당책임자 형사입건 후 검찰 송출

대형마트 1위인 신세계 이마트가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속여 팔다가 적발됐다.

3일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2시부터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전국 289개 매장을 동시에 단속한 결과, 이마트 남양주점이 목심 냉동육 포장 상단에 ‘US Beef’로 하단에는 ‘수입호주산’으로 원산지를 ‘이중표기’했다.  

이마트 남양주점 직원들이 미국산 쇠고기 목심 15.5kg을 가지고 800~1200g으로 나눠 15개 팩을 만드는 작업도중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15팩 중 1팩은 이미 소비자가 구입한 상태였다. 나머지 14팩은 미국산 쇠고기 진열장에 버젓이 놓여있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14팩을 발견한 즉시  현장에서 시정 조치했다.

조성환 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관리과 주무관은 “원산지 이중 표기는 소비자를 혼동시킬 우려가 있다”며 “이마트는 농산물품질관리법 제17조 위반으로 해당 책임자를 형사입건 해 수사 후 검찰에 송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산지 이중표시 적발 시 해당책임자는 7년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의 벌금에 처한다.

김윤섭 신세계 이마트 경영지원실 과장은 “매장 직원들이 원산지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습관적으로 수입호주산으로 잘못 입력했다”며 “해당 포장육을 미국산 진열장에 놓았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속인 것이 아닌 단순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내부 규정에 따라 해당 직원을 처분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제발하지 않도록 사내 교육과 현장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형마트가 미국산 쇠고기 원산지를 속인 일은 지난 6월 인천 홈에버 구월점 이후 두 번째 있는 일이다. 홈에버 구월점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양념육을 호주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다가 적발된 바 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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