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영국 브리티시 항공(BA)과 호주 항공사인 콴타스가 합병 논의를 가속화하고 있다. 합병이 성사되면 아메리칸 에어라인즈(AA)를 맞먹는 거대한 공룡기업으로 새롭게 탄생할 전망이다. |
신용위기 사태가 글로벌 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업계의 합종연횡 역시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영국 브리티시 항공(BA)과 호주 항공사인 콴타스의 합병 협상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글로벌 항공업계의 재판짜기 바람속에 양사도 합병을 통한 과감한 움직임으로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브리티시 항공은 공시를 통해 콴타스와 합병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인수 합병이 성사되면 양사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할 뿐 아니라 각각 자국 증시에 상장하는 이중 상장 구조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 월쉬 BA 최고경영자(CEO)는 "양사의 합병추진은 진정한 글로벌 항공의 초석을 만들기위한 진입단계라고 생각한다"면서 "양사는 서로 보완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합병에 대해 유사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콴타스는 85개 항로에 224개 항공기를 운항 중이며 BA는 154개 항로에서 250개 항공기를 운항 중이다.
BA와 콴타스가 합병하면 아메리칸에어라인즈(AA)에 맞먹는 공룡기업으로 우뚝 설 전망이며 합병한 회사의 시가총액은 52억달러, 연간 매출액은 23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이번 합병사례는 유럽 항공사가 다른 지역 항공사와 합병하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러나 브리티시 항공측은 강화된 독점 규제가 양사 합병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양사 협상 타결을 보장할 수는 없으며 적절한 시점에 후속 발표를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브리티시 항공사는 스페인 항공사인 이베리아와도 계속해서 합병을 논의 중에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