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가장 어려운 점은 '금융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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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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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2월 지자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경북에 리조트 건설을 추진해 온 건설업체 E사. 지난 10월까지 약 1500억원을 투자해 공정률 73%를 건설했으나, 은행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진행중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해 대출이 중단됐다. 결국 지난 10월28일 121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기업들에게 불어닥친 금융 관련 애로사항의 단적인 예다.

최근 환율, 경기침체, 노사분규 등 각종 위험요인들의 증가로 기업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금융관련 리스크를 가장 큰 난제로 꼽았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500개 기업 대상으로 기업의 리스크 현황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현재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리스크 요인은  ‘환율 위험’(39.9%)과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 유동성부족’(29.9%)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금융관련 리스크가 70%에 달하는 셈이다.  이어 ‘고유가 및 고원자재가’(25.8%), ‘노사분규’(2.2%), ‘특허침해 및 기술유출’(0.9%) 순으로 조사됐다.

상의는 이에 앞서 최근 현장점검을 통해 발굴한 20개 건의과제를 지난 2일 금융감독원에 전달했다.

건의 과제에는 중소수출업체 내국신용장 한도액 탄력적 운용, 수출입 중소기업 환전수수료 및 수출환어음 수수료 인하, 건설업체 자금난 해소를 위한 공공사업의 조기집행, 환율급변에 따른 외화환산 회계제도 개선 등이 포함됐다.

이와관련 상의 관계자는 “이같이 금융애로가 기업 리스크의 70%가량을 차지함에 따라 금융위기가 급격하게 실물경제로 확산되지 않도록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앞으로 상의는 전국 71개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를 적극 가동해 건의과제를 행정당국에 지속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에서 금융애로 관련 실시간 전화상담과 방문상담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재붕 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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