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버락 오바마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6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취임이후에 최대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
버락 오바마 차기 정부가 최대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오바마 차기 대통령 당선자는 6일(현지시간)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최대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제를 다시 살리기위한 21세기 신 뉴딜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지금 행동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오바마 당선자는 "신 뉴딜정책을 추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공공건물 건립과 새로운 도로와 교량 건설, 초고속인터넷통신망 확산 등을 통해 250만 개의 일자리를 지켜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1950년대 연방 고속도로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단일 규모로는 최대 신규 투자를 통해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주 정부에서 도로와 교량 등에 신속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규칙을 만들겠다"며 주(州) 정부에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 당선자는 교육환경 개선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겠다면서 "첨단 컴퓨터 교육장비와 설비를 갖춘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높인 학교 시설물을 건립해 경쟁력을 지닌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최대규모의 뉴딜정책 구상 발표에서는 초고속 인터넷망인 광대역통신(브로드밴드)의 활용도를 크게 높이겠다는 내용도 발표돼 주목을 끌었다.
오바마 당선자는 "인터넷을 만들어낸 미국에서 초고속통신망 활용도가 세계 15위라는 사실을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이 초고속통신망 활용 등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보 고속도로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모든 어린이들이 온라인에 접근할 기회를 가져야 하져야 한다"며 "초고속통신망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세계속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바마 당선자는 내년 1월20일 대통령 취임 후에 이같은 신 뉴딜정책 구상을 곧바로 추진할 수 있도록 의회와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가 취임후에 바로 시행할 21세기 신 뉴딜정책이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최대규모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편 오바마 정권인수팀은 또 외부 단체와 공개회의에서 나온 모든 정책자료를 공개해 인수팀 관계자들과 마찬가지로 주요 정책을 검토하고 의견을 개진하도록 함으로써 과거 정권인수 때와는 다르게 국민참여와 투명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존 포데스타 오바마 정권인수팀장은 "외부 단체와 공개모임에서 나온 모든 정책자료를 정권인수팀 공식홈페이지(www.Change.gov)에 올려 검토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번 조치는 정권인수팀이 검토하는 중요한 이슈와 구상에 대해 일반 국민도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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