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대주주 | ||
삼성에게 올해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란 고사성어가 가장 적절했던 해였다.
이 전 회장이 그룹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1987년의 삼성그룹 매출은 17조원이었으나 지난해 매출은 190조원을 기록했다. 20년 사이에 무려 11배나 성장했다.
삼성은 이 전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을 계기로 외형상으로는 사실상 그룹이 해체되는 위기를 맞았다.
그동안 이건희 전 회장- 전략기획실 – 계열사 사장단으로 이어지는 삼각체제였던 것이 이 전 회장 뿐 아니라 전략기획실마저 해체되면서 사장단협의회-각 계열사란 새로운 편대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포스트 이건희 시대를 이끌고 있는 사장단협의회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을 축으로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전자계열),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금융계열)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있다.
40개 계열사 사장들로 구성된 사장단협의회 아래 과거 전략기획실을 대체하는 조직으로 투자조정위원회(위원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와 브랜드관리위원회(이순동 제일기획 사장)가 운영되고 있다.
투자조정위원회는 이윤우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김순택 삼성SDI 사장,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임형규 삼성전자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고흥식 삼성토탈 사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브랜드관리위원회는 이순동 사장이 좌장을 맡고, 김인 삼성SDS 사장, 지성하 삼성물산 사장,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 등이 배치됐다.
이러한 외풍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올해 매출규모가 국내 기업으로서는 200조원을 돌파하는 첫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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