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KT와KTF, LG통신계열사의 통합 여부와 시너지 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 신임 사장 후보로 선정된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KT와 KTF의 합병을 새로운 돌파구로 보고 양 사의 합병을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합병도 이미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LG데이콤과 LG파워콤 등 유선사업자들의 통합을 먼저 한 뒤 LG텔레콤의 통합 순으로 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LG파워콤 한 고위 임원은 “통신 사업의 통합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이라며 “늦어도 2~3년 이내에는 LG통신사업자들의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 사 모두 합병으로 사업 부문의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생각보다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양 사는 통합을 통해 가입자 정보를 공유하고 유통망을 활용하며 무선과 유선 인프라의 중복 투자를 막을 수 있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4~5년 후에 4세대 서비스가 상요화되면 IPTV의 콘텐츠를 유선에서만 아니라 무선으로도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LG파워콤 관계자는 “합병을 하지 않더라도 결합상품 활성화 등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각자 따로 사업했을 때 생길 수 있는 갈등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KT와 KTF의 합병이 큰 시너지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KT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유선전화 매출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비대한 조직으로 인건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KT의 시내전화 점유율은 9월 현재 90.0%에서 10월에는 89.9%로 떨어져 처음으로 90%대가 무너졌다. 인터넷 전화의 번호이동성 도입 이후 유선전화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
유진투자증권 송재경 애널리스트는 “KT 매출의 정체는 KTF와 합병을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현재 KT의 유선사업과 비대한 조직 때문이다”며 “KT가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KTF와의 합병도 쉬워지는 상황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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