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90억 원, 1227억 원이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 19.3% 줄어든 수치다. 특히 85%를 차지하는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0.3%에서 9.3% 로 떨어져 마이너스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의 올 4분기 실적도 낙관적인 전망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남옥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소폭 하락한 12.9%로 예상되지만 할인점의 영업이익률은 신규개점 비용 지출로 직전분기의 2.7%에서 1.6%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쇼핑은 최근 중국 마크로 인수 및 대형마트 매장 추가 출점 등 활발한 해외진출 사업을 펼쳤다.
백화점 사업에서는 지난해 9월 러시아 모스크바 점을 신호탄으로 지난 8월에는 중국 베이징점 오픈, 중국 진출을 본격화 했다.
하지만 베이징 1호점은 오픈 초기 매출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아 호된 신고식을 치러야 했고, 모스크바점 역시 매출 부진으로 러시아 진출은 사실상 '실패'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이은 백화점 해외진출의 고전에도 불구하고 롯데쇼핑 이철우 대표는 “2015년까지 중국 내 20여개 도시에 30개의 점포를 열고, 세계 10위의 백화점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양강구도에서 후발주자인 롯데마트는 여전히 롯데쇼핑의 아킬레스건으로 올해 영업이익률은 3%대에 그쳤다.
반면 롯데가 야심차게 시작한 프리미엄 아울렛 사업은 불황 속에서도 순항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아웃렛 광주월드컵점이 개장한달(10월 24일∼11월 23일) 동안 126억 원의 매출을 올려 목표대비 150%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7156억 원의 가장 많은 세전 순이익을 기록한 롯데쇼핑이 기부금은 29억 원, 신세계는 4115억 원의 세전순이익 중 30억 원을, 현대백화점은 1668억 가운데 60억 원을 내놔 유통업계 ‘빅3’중 롯데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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