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와이브로 대만·쿠웨이트 진출

*사진설명: 김운섭 삼성전자 부사장과 리우 차오카이 브이맥스텔레콤 회장이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계약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4세대 통신기술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가 대만과 쿠웨이트에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14일 대만의 통신사업자 브이맥스(VMAX) 텔레콤과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상용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는 'M-타이완' 사업을 통해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향후 한국에 이은 모바일 와이맥스 확산 거점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또 쿠웨이트 통신사업자인 마다(MADA) 커뮤니케이션과도 와이브로 상용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 중동 지역에서도 모바일 와이맥스 주도권을 이어가게 됐다.

쿠웨이트 주요 통신사업자 중 하나인 마다커뮤니케이션은 인터넷서비스 뿐 아니라 공공기관 및 일반기업 인트라넷 구축 등의 사업도 검토중이다. 이 회사는 내년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2010년에는 전국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마다커뮤니케이션과 쿠웨이트 외에도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 도입을 검토중인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여러 국가에 동반 진출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미국(북미), 일본, 대만, 러시아, 라투아니아(유럽),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중동),  브라질, 베네수엘라(중남미) 등 전세계 10개국에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장비를 수출하게 됐다.

또 시범 사업을 추진하는 곳까지 합하면 총 19개국, 23개 사업자가 삼성전자의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을 실시하게 됐으며, 추가로 10여개국 20여개 사업자와 도입 여부를 협의중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대만은 스마트폰·통신모뎀·컴퓨터 등 IT산업이 발전했기 때문에 모바일 와이맥스 단말을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는 쿠웨이트의 경우처럼 모바일 와이맥스가 각 대륙으로 확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신전문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는 와이맥스 시장이 2008년 35억 달러에서 2012년 596억 달러로 성장하고, 가입자 수도 2008년 1200만명에서 2012년 2억8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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