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글로벌 야심작 ‘중국 이마트’…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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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2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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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르푸, 월마트 등 나란히 경쟁

‘백화점처럼 고급스러우면서도 편리한 쇼핑 환경’
‘거북이, 개구리 등 이색상품 직접 만져보고 구매’

중국인들의 문화를 고스란히 담은 중국 이마트의 전경이다.

신세계의 글로벌 경영 야심작은 바로 이마트의 중국 진출이다. 중국 이마트는 국내 이마트의 강점과 철저한 현지 마케팅을 접목시켜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고급형 할인점’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지난해 중국 이마트 10개 매장에서 형성한 매출액은 2200억원이다. 올해는 8개 점포가 새롭게 추가, 총 18호점이 영업 중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약 2배 성장한 4000억원이 달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 토종 할인점과 글로벌 할인점인 까르푸, 월마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팽팽한 경쟁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이마트에 유난히 공을 들이고 있는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은 “중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2010년까지 2000억원을 더 투자할 것”이라며 “중국 이마트 점포를 최대 1000개까지 늘리는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대형마트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달해 구매력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며 중국 외에도 이마트의 해외진출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국에 첫 진출했던 1997년 점포 1개의 매출은 360억이었다. 6년 후 2003년 점포 1개로 430억, 04년 2개 600억, 05년 4개 990원으로 성장했다.

특히 2006년에는 점포가 7개로 늘어났으며 매출도 2000억원을 넘으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는 지난해 12월 10호점인 상하이 난차오(南橋)점 오픈을 계기로 중국 출점 전략을 전격 변경했다.

이전에는 상하이, 톈진 등 핵심 지역에 점포망 형성한 후 주변 지역으로 점포망을 확대하는 ‘도미넌트식’ 출점 전략이었다.

현재는 중국 전역에 동시다발적으로 점포망을 확대하는 ‘공격적 다점포화’ 출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전략은 출점 속도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중국 내의 영향력을 더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경상 신세계 이마트 대표는 “중국은 매년 7~8%의 높은 경제 성장으로 2020년까지 1인당 GDP가 1만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속도로 출점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10월 중국의 10대 부동산 회사인 뤼청 그룹과 중국 이마트는 전략 동맹 협의를 맺기도 했다. 뤼청 그룹이 개발하는 상업용 부동산에 이마트를 우선적으로 입점 시키기로 했다.

신세계는 오는 2009년까지 상하이 인근 지역에 중국 1호 물류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중국 다점포화 시대를 위한 신호탄을 던진 셈이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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