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1] 제주항공 |
[사진설명2] 진에어 |
[사진설명3] 에어부산 |
최근영남에어와 한성항공의 운항중단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저가항공사들은 틈새전략으로 고객유치 경쟁이 한창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운임과 경영시스템, 기내서비스 등 항공운영상 장점은 특화하고 중복전략은 최대한 줄여 불경기에도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애경 산하의 ‘제주항공’은 국내 저가항공사 최초로 국제선 정기노선 면허를 취득했으며 요금은 최고 50% 할인을 설정해 예약률이 저조할수록 할인폭을 올리는 시스템을 가동했다.
기내서비스 측면에서는 타 항공사와 달리 엄숙하지 않고 친숙한 느낌을 주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최근 승무원 중에서 15명의 ‘제이제이팀’을 구성했고 팀원 중 한 명이 탑승하는 비행기에서는 깜짝 이벤트를 펼치거나 승무원이 옛날 교복을 입고 안내하는 ‘7080서비스’, 한국날에는 영어로 하지 않고 한국어로 방송하는 서비스 등 고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제주항공의 김포-제주 노선은 저가항공사 중 가장 많은 ‘1일 왕복14회’ 운항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고 있다.
국제선 취항지인 오사카와 기타큐슈는 고객의 특성을 감안해 타 항공사의 75% 수준에서 요금을 책정키로 했다. 기타큐슈는 기존 항공사가 운항하지 않는 틈새시장으로 기타큐슈시의 적극적 취항 유치에 따라 이착륙료와 공항시설이용료 등의 감면혜택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 산하의 ‘진에어’는 저가항공사의 전형적 모습인 단순 가격할인 정책으로는 경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취항 당시의 최대 20%대 할인을 12월에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대신 대한항공의 비행기와 시스템, 인력 등을 그대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신뢰성과 안전성을 더했다.
경비절감 측면에서는 콜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인터넷으로만 처리할 수 있도록 했고 한 명의 승무원이 객실안내는 물론 기내청소와 티켓스캐닝까지 1인 3역의 역할을 맡았다.
인터넷 프로그램도 예매 1건당 2.5달러씩 항공사 부담이 있는 ‘통합전산망(CRS)’ 보다 자체 개발한 무료시스템으로 비용지출을 최소화했다.
운임 측면에서는 주중 관계없이 직계가족 3인 이상이면 항공료 10%를 무조건 할인해주고 비수기라든지 수요패턴이 예상보다 저조할 땐 최대 29%까지 할인키로 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고환율과 여행수요 감소 상황에서도 일부 항공사가 보여주는 큰 폭의 할인 경쟁은 운항을 중단한 한성항공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며 “항공사와 소비자 양측 모두 이익을 선사할 수 있는 합리적 가격경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 산하의 ‘에어부산’은 타 신생항공사와 차별화를 ‘안전’에 두고 있다.
아시아나의 안전운항시스템과 조종사, 정비사 등 인력을 그대로 도입해 안전면에서 100% 신뢰를 확보했다. 서비스면에서도 예약센터 운영과 기내 신문 등 필수서비스를 제공해 타 저가항공사와 차별화를 꾀했다.
최근에는 항공사 최초로 부산의 명소와 유서깊은 김해·가야·경주 등을 하루에 둘러볼 수 있는 여행상품을 내놓았다. 가격도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주중(월~목) 10%, 주말(금~일) 5% 할인하고 기업우대프로그램에 등록한 종업원의 경우는 주중 15%, 주말 10% 인하해 제공키로 했다.
부산-김포 노선을 주중 왕복티켓을 구매하면 타 항공사와 비교해 일반인은 최대 2만원, 기업우대 종업원은 최대 3만6000원 정도 할인받는 셈이다. 날짜와 노선별로 예약이 절반 이하로 저조하면 최대 30%까지 저렴한 가격에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준성 기자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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