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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빅3’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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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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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열분야 뒷받침과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한 몫

국내 조선업계 ‘빅3’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실적을 종합한 결과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사는 18일 현재 각각 올해 목표액의 80%수준에 근접했거나 가까스로 넘어선 상태다. 계열분야의 뒷받침과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주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올해 선박수주목표액은 290억 달러. 하지만 관련업계 경기침체에 따른 선주들의 발주물량이 큰 폭으로 줄은 탓에 목표액의 75%수준인 219억 달러에 그쳤다.

이에 비해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월 기준 엔진․기계분야에서 올해 목표액인 328억달러를 상회하는 459억달러를 수주했고 전기․전자 분야에서도 목표액의 97%를 달성해 조선분야 부족분을 상당부분 메꿨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0일 브라질 선사로부터 심해용 원유시추선박인 드릴십 2척을 14억4000만 달러에 수주하면서 총 수주액 153억 달러를 기록, 당초 150억 달러 수주목표를 가까스로 넘어섰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금융 경색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선박발주가 침체된 상황에서 드릴십,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설비)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 비중을 80%로 높이고 40개월치(50조원 추정)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업체는 2000년대 들어 발주된 44척의 드릴십 중 29척을 수주하면서 66%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고 특히 드릴십 11척, LNG-FPSO 4척 등 해양에너지 개발관련 분야에서만 102억 달러를 올해 수주한 바 있다.

당초 선박 신조계약 175억 달러를 목표로 잡았던 대우조선해양은 목표액에 크게 못 미친 117억 달러 수주에 그쳤으나 자사매각 여파와 시장경색을 염두에 뒀을 때 최악의 성적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중평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이미 확보해 놓은 3년 치 일감을 원활히 소화하기 위한 설비투자의 일환으로 거제 옥포조선소 내 2도크 확장 공사를 완료했다.

불황타개를 위한 방편으로 공격적 투자를 선택한 셈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확장공사를 통해 1조원 규모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기침체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송상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상위 조선업체들의 경우 벌크선과 같이 경기변동에 민감한 선종보다는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비중이 높아 경기침체 영향을 덜 받았다”면서 “내년의 경우 강도 높은 업계 구조조정 뒤 남은 파이를 이들 업체들이 나눠먹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 대비 실적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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