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비롯한 제2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탓에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서민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대부업체를 이용한 고객은 130만7000명으로 올해 3월 말에 비해 22.7% 증가했다.
6658개 대부업체의 대출잔액도 5조6065억 원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24.7% 늘었다. 1인당 대출금액도 430만 원으로 2.4% 증가했다.
전체 대부금액 중 신용대출이 3조5800억 원으로 전체의 63.9%, 담보대출은 2조265억 원으로 36.1%를 각각 차지했다.
자산규모 70억원 이상인 83개 대형 대부업체의 대부잔액이 4조7675억 원으로 전체 대부금액의 85%를 차지했다. 대형업체 거래자도 106만8000명으로 전체 거래자의 82%에 육박했다.
이들 대형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5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을 받았으며, 평균 대출금리는 45.3%에 달해 이자상한선(49%)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이 3조2073억 원으로 67.2%를 차지했고, 뒤이어 담보대출이 1조5602억 원(32.8%)을 기록했다.
42개 대형 대부업체가 올해 상반기에 취급한 신규대출 1조2324억 원을 용도별로 보면 사업자금이 45.5%, 생활비가 16.1%, 타대출상환이 8.5%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37.5%, 자영업자가 16.0%, 학생 및 주부가 5.3%, 공무원이 1.2%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산규모 70억원 미만인 387개 소규모 법인 대부업체는 대부잔액이 4563억 원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개인 대부업자 6188명의 대출잔액은 3827억 원으로 6.8%에 불과했다.
금감원은 조사대상 1만6120개 등록 대부업체(개인업자 포함) 중 보고서를 제출한 곳은 1만398개이며, 대부잔액이 없다고 신고한 3676개 업체와 작성 오류가 심한 64개사는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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