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버나드 메도프의 금융 사기사건과 관련해 14억달러를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펀드 운영자인 르네 티에리 마공 드 라 빌레후셰(65)가 자살했다.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뉴욕 맨해튼에 있는 빌레후셰의 사무실주변에 모여있다. |
버나드 메도프의 금융 사기사건으로 거액의 손실을 본 프랑스인 펀드 운영자가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에 프랑스계 투자회사인 액세스 인터내셔널 어드바이저스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르네 티에리 마공 드 라 빌레후셰(65)가 이날 오전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뉴욕경찰(NYPD)에 따르면 빌레후셰가 발견된 이날 당시에 그의 양쪽 손목에는 흉기로 그은 자국이 있었으며 책상에는 수면제병이 발견됐다.
따라서 NYPD는 그가 자살한 것이 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빌리후셰가 자살을 결심한 계기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NYPD의 수사에 의하면 그가 운영하는 액세스 인터내셔널은 매도프 사기 사건과 관련해 14억달러를 투자했다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빌레후셰가 운영해왔던 펀드는 유럽의 상류층 고객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으며 이 중에는 세계 최대 금융가문으로 통하는 로스차일드 가와 로레알 화장품의 소유주인 베탕쿠르 가, 모나코 캐롤라인 공주의 전남편이자 프랑스 기업인인 필립 주노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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